어느덧... 신입사원이었던 시절이 10년이 훨씬 지났다.
신입으로 회사를 들어온다는 것 자체는 흥미롭고 두려운 일일 것이다. 면접을 보기 위해서 회사로 갈때는, 왠지 자신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있는 것 처럼 생각되어 쉽게 말을 붙이기도 힘들다. SW 개발인력을 뽑는 사람들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30분도 안되는 시간에 이야기 하려면 얼마나 많은 준비시간이 필요할까? 30분... 아니 그 보다 더 적은 시간이 주어질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몇명의 사람이 면접관으로 들어가서 하루에 30여명이 넘는 인력들에게 일일이 질문을하고, 그 사람의 능력을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이런것에도 know-how가 숨겨져 있음을 아는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나서, 면접자가 대답하는 수준을 보면 벌써 그 면접자가 합격인지 불합격인지를 대충은 파악한다. 예륻들어, 실무를 경험해 본 인력에게는 쉬운 programming은 물어보지 않고, 했던 project가 무엇이며 자신이 어떤 부분에 기여를 했는지를 묻는다.
대체적으로 학부를 졸업한 면접자들은 실무에 약하다. 특히나, SW를 전공했다고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 programming 능력이 모자란 것이 사실이다. 요즘은 학교를 어떻게 다니는지는 모르지만, 교양처럼 전공을 듣고 나온 사람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래밍 해본지가 거의 2년이 지났다는 친구도 있다. 그에 덧붙여서 programming은 쉽게 배울 수 있다고 믿는 친구들도 있다. "전 programming은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좀더 폭넓은 지식을 갖추기 위해서 이런 저런 것들을 공부했습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SW를 전공했다면 programming은 당연히 잘 해야한다는 것이다. 문제를 보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직접 고민하고 구현해야지만 제대로 공부한 것이지, 단순히 내용을 읽어서 머리속에 기억하고 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책의 각 chapter마다 있는 연습문제는 그냥 거기 빈페이지를 채우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면접자들의 특징은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자신이 아는 최대한 유식한 단어로 그것을 설명하려고 한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함정에 빠지는 것은 대부분이 그런 경우다. 면접관을 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전공에 대해서는 면접자보다 더 많이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최신 기술은 학생보다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답에서 실수를 하거나, 혹은 어려운 용어가 나올 경우 그것을 되묻는 것으로 면접자를 난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쉽고 간결한 답변이 자신의 지식정도를 더 확고히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약 책이나 TV와 같은데서 모르는 것이 나온다면, 그것의 정의를 찾고 자신이 생각한 바를 간략하게 정리하는 습관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하자.
신입 사원이 되기 위해서는 패기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기초적인 지식없이 패기와 열정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려는 태도는 어리석게도 SW관련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영업이나 인사(물론 이곳에서도 전문적인 지식은 필요하다. 여기서는 그냥 예를 들어서 그렇다는 것이지, 높고 낮음을 말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를 지원하기 바란다. 전공 면접에 들어온 사람은 철저히 전공에 대한 지식을 평가받는 자리에 선 것이다. 따라서,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전공을 공부하지 않았던 지난 과거를 보상받으려는 생각은 어리석다.
이제 다시 질문은 던진다. 당신은 신입 사원이 되시기에 충분한 실력이 있다고 보이나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아르바이트라도 현장에서 하기 바란다. 물론 프로패셔널 programmer로서 일할 수 있는 기본을 닦을 수 있는 그런 곳이면 충분한다. 어학연수로 돈낭비하기 보다는 그냥 무더운 여름날 허름한 사무실이라도 찾아가서 열심히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기 바란다.
- 토요일.. 퇴근전에 -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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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입사원 지원자들에게 ... ]|작성자 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