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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피부 관리 제품 추천.

gandus 2013. 7. 31. 11:01

 

 

 

지난 여름에 여드름으로 너무너무 심하게 고생을 했었어요. 늘~ 건조한 피부에 가까웠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피부 변화에 저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마저도 신기해 하더라고요. 현재는 로아큐탄(isotretinoin, 이소트레티노인 성분 비타민 A유도체을 먹고 화장품 등으로 노력을 하면서 그 엄청난 피지 분비가 줄어들어서 다소 건조해졌고, 여드름도 더 이상 잘 안 나게 됐지만요, 세상에나~! 여름엔요 무슨 피지 분비가 그렇게 어마어마한지 자고 일어나면 얼굴에 실리콘 브러쉬로 올리브유를 한 겹 곱게 발라놓은 것처럼 피지로 미끌미끌대서 끔찍했다니까요.손가락을 대면 쭉 미끌어졌으니까요. 하루에 4~5번은 세수를 해야 편안한 유수분 밸런스가 유지될 수 있었고, 온 얼굴과 윗 등 쪽으로는 피지 분비가 너무 심해서 크고 작은 여드름이 군락을 이루곤 했어요.

 

 

피지 분비만 펑펑 이러면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일 수 있는데, 건조한 것보단 그래도 기름진 피부가 피붓결이나 탄력이 좋은 편이니까요. 화장품값도 덜 들고. 전 이번 여름에 모이스처라이저를 바르지 못했네요. 자체 생산 피지만도 엄청나니까. 아크네 클렌저로 세안하고는 아크네 토너나 패드로 닦아내는 게 제 스킨 케어의 끝이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피지 분비가 과도하면 대개 피지를 먹고 사는 여드름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죠. 모공 속에 피지가 잘 차고 각질과 함께 모공 입구가 막히고 하면서 여드름이 잘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게 골칫덩어리인 거죠. 여태까진 늘 건조함과 당기고 거친 피부가 고민이었던 전, 그래서 악지성 피부를 경험한 시간이 나름 행복(?)하기도 했어요. 화장품 안 바르고도 살겠던데요? 화장품값은 정말 적게 들더라고요. 안 바르는 게 피부 건강에 더 좋고, 클렌징만 잘하면 충분하니까요. 건성 피부처럼 발라도 발라도 건조한 것도 아니고 피부 느낌도 편안하고 좋더라고요. 하지만 악지성 피부이기만 하면 나름 행복도 하겠는데 동시에 심한 여드름성 피부를 함께 겪다 보니, 이 경험은 다시는 제 평생 하고 싶지 않아요. 으~

 

 

 

 

오죽하면 피부과에서 피지선을 억제하고 여드름균을 사멸시키는 데에 효과적인 PDT(PhotoDynamic Therapy) 치료를 받을까, 아님 이미 생겨버린 수 백 군데의 여드름 흔적들이 실은 더 고민스러운데 이걸 없애려면 프락셀 레이저를 받아야 하나, 매일 매일 고민을 거듭했거든요. 거울 보면 자동 한숨! 자고 일어나면 또 밤 사이 크게 여물어 솟은 여드름이 몇 개인지 그 개수를 세는 것도 나중엔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다니는 피부과 선생님께서는 보수적인 편인데다가 돈벌이 되는 시술을 권하는 게 보통 병원인데, 그런 데 관심이 별로 없으셔서요.. 각종 여드름 치료 레이저가 가격 대비 만족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효과가 있는 반면 데미지를 동반할 수도 있다고 레이저 받겠다는 저를 말리시더라고요. 특히 저처럼 염증 반응이 심하고 재생이 잘 안 되는 피부는, 레이저 강도를 자칫 잘못 조절하면 레이저로 인한 흉터가 생기기도 쉽고, 그런 걸 다 감수하더라도 효과가 드라마틱하다면 권하겠는데, 원하는 만큼의 여드름 흉터 치료 효과를 볼 수 없을 거다. 그러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일단 약물 치료부터 해보자고 7월부터 진작 로아큐탄을 권해주셨는데, 제가 싫다고 버티고 버티다가 9월이 되고서 로아큐탄을 먹기 시작했네요. 그리고 이제야 좀 여드름이 안 나서 살 것 같아졌어요.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온 몸이 많이 건조해지긴 했죠. 로아큐탄의 대표적 부작용이 바로 건조, 건조, 건조니까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의 피부도 그렇고, 눈도 그렇고, 심한 사람은 코 안의 점막이나 입 안까지도 바싹 마른다는데, 전 아직까진 그냥 피부만 건조한 정도에요.몇 개 월 내에 임신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로아큐탄은 반드시 피해야 할 약물이지만, 그런 계획만 없다면 사실 그 어떤 여드름 치료 방법보다 가장 효과적인 게 로아큐탄이라고 체험 후 결론내렸어요. 저처럼 심한 피지 분비와 도통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수 십 개가 한번에 나 군락을 이루는 여드름으로 고생한다면, 피부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로아큐탄을 복용하는 것도 괜찮을 듯해요(저는 한 2주만으로도 빠른 효과를 봤지만 때에 따라 몇 개월을 복용해야 하는 사람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선 로아큐탄이 대단히 무서운 약, 단점과 부작용이 부각된 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 역시도 먹기 전 큰 결심이 필요했었는데요, 먹고 나선 되게 후회했잖아요. ‘진작 7~8월에 로아큐탄을 복용했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많은 여드름 흔적을 달고 있지 않아도 됐을 텐데..’하는 아쉬움 때문에요. 오늘의 주인공은 로아큐탄이 아니니까 로아큐탄 얘긴 이 정도만 언급할게요.

 

 

제가 여드름을 심하게 겪어 보니까 우리나라에 얼마나 여드름에 피부에 효과적인 화장품이 없는지, 그게 너무도 안타깝더라고요. 그래도 전, 화장품이라면 남들보다 많이 알고 또 좋은 화장품 찾아내는 센스가 있으니까요. 아크네(acne, 여드름)트리트먼트 화장품이 제일 잘 나오는 미국 브랜드들로 눈을 돌려 그나마 똘똘하게 홈 케어를 하고 지냈어요. 무조건 효과 강하고 독한 것만 좋은 게 아니라서 효과가 빠르고 강한 살리실산 패드나 여드름 연고로 집중 관리를 하면서 기본적으로 매일 쓰는 클렌저와 토너는 굉장히 순하고 부드러운, 남들은 이게 무슨 여드름 피부용 화장품이냐고 할 정도로 편안한 스킨 케어로 골라썼었네요. 내이쳐스 게이트의 올가닉 아크네 트리트먼트 라인을 썼었는데.. 고마울 정도로 순해서 되게 잘 썼어요. 아직까지도 여드름이 심하게 재발할까 무서워 예방 차원에서 기초 스킨 케어로 열심히 쓰고 있답니다. 여드름 피부용 화장품은 일반적으로는 피부에 자극적이거든요. 그런데 내이쳐스 게이트는 순해요. 살리실산이 함유되어 있는 화장품 중에서 이렇게 순한 게 다 있었냐 놀랄 정도로 순해요. 살리실산뿐 아니라 올리고펩타이드와 유기농 식물 추출물 위주로 성분이 구성되어 있어 그런가 보더라고요. 아~ 아크네 트리트먼트에 가장 많이 쓰이는 성분이 바로 살리실산(salicylic acid)과 벤조일 퍼옥사이드(Benzoyl peroxide)거든요. 그 중에서도 1등은 살리실산이고요. 오늘 얘기할 화장품 품목은 바로 이 살리실산 용액이 적셔진 패드랍니다.

 

 

살리실산은~ 각질과 피지덩어리를 녹여 없애주고, 여드름균의 증식을 막아주는 기능을 해요. 지용성인 데다가 입자가 작아서 각질로 꽉 막힌 모공 입구도 잘 침투해 들어가죠. 그래서 모공 속에 정체되어 있는 피지덩어리와 각질 이런 걸 잘게 분해시켜 모공 밖으로 배출시키죠. 여드름이 빨리 진정되는 것은 당연하겠죠? 심하든, 간간히 나든 간에 여드름이 있다면 살리실산 성분만큼은 꼭 기억해두세요. 집에서 여드름을 관리할 수 있는 최고의 효과적인 성분이니까요. 상대적으로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살리실산 화장품이 별로 없는 편이에요. 있다고 해도 그 농도나 산도가 효과를 내기에는 다소 미약한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쓸만한 살리실산 화장품은 대개 외국 브랜드 제품인 경우가 많아 그 점이 좀 안타깝네요.

 

 

그리고 미국에서 여드름 피부에 특히 인기 있는 아이템이 바로 살리실산 1~2%쯤 농도의 용액이 적셔진 부드러운 각질 &피지 제거 패드에요. 대개 엠보싱 처리가 되어 얇지만 폭신폭신한 패드죠. 간혹 살리실산(BHA, 바하, 지용성)의 자극 때문에 이를 글리콜산(AHA, 아하, 수용성)으로 대체하고 거기에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식물 추출물 등을 혼합해 아크네 트리트먼트 또는 각질 제거용 패드로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대개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살리실산을 주성분으로 아크네 트리트먼트 패드가 만들어지곤 하죠.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은 주로 화학 성분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요, 비타민이나 식물 추출물 같은 게 함께 들어가 있는 경우 가격이 확~ 비싸집니다. 물론 이것 저것 써보니, 그래도 싼 제품보다는 비싼 제품이 피부 자극도 낮고, 여드름 진정 예방 외에도 피붓결이나 피부톤, 항산화 효과 등 전체적인 스킨 케어 효과에도 비싼 게 대체적으로 훨씬 만족스럽긴 해요. 하지만!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가격 대비 만족도를 고려한다면, 그래서 '아크네 트리트먼트'라는 목적만 놓고 본다면 대체적으로 마트나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저렴한 브랜드의 살리실산 패드가 더 만족스러울 수 있답니다.

 

 

특히 미국에서 아크네 트리트먼트 라인을 출시하는 웬만한 브랜드에서는 살리실산 패드를 내놓고 있거든요.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건 각질(죽은 피부 세포)을 제거해주고, 피지를 단번에 제거 및 억제해주고, 막힌 모공을 뚫어주고, 여드름균의 증식을 방해해 여드름을 가라앉히고 예방한다는 것! 거기에 더불어 이제 피부톤과 피붓결 관리 및 보습까지도 고려한 제품들도 있긴 하지만요. 대체적으로는 각질 제거로부터 시작된 아크네 트리트먼트에요. 효과는 다른 어떤 여드름 피부용 화장품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살리실산 패드를 제가 이렇게 소개하는 거거든요.

 

 

단, 이런 아크네 트리트먼트를 내세우는 살리실산 패드가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토너를 화장솜에 적셔 피부를 닦아내는 것처럼 이미 적셔진 패드 1장을 꺼내 세안 후 깨끗한 피부 상태에서 그저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주려 하다 보니 그만큼 피부가 따끔거리거나, 일시적으로 피부가 붉어지거나, 눈가 근처에 사용할 경우 안구가 시큰거리거나, 너무 남용할 경우 각질이 과도하게 벗겨지거나 하는 등의 단점 또는 부작용이 동반되기도 하거든요. 가장 효과 강력하고 아주 저렴한 어떤 패드에는 심지어 알코올이 46%나 들어가 있는 걸 보고 기겁하기도 했어요 전. 소독 효과는 엄청 강하겠지만, 저런 걸 화장품으로 내놓다니 너무 무섭더라고요. 어쨌든! 효과만큼 자극도 감당해야 하는 게 살리실산 패드지만요, 잘~만 쓰면 자극은 최소화시키면서 그 효과는 기분 좋게 맘껏 누릴 수 있으니, 똑똑하게 잘 사용하시기만 하면 될 거에요.

 

 

사용시 이것만 유의하세요. 살리실산을 주성분으로 해서 아크네 트리트먼트와 각질 관리를 해주는 패드를 쓸 때에는..

1)     사용 횟수는 아무리 여드름이 심해도 하루 2회를 초과하지 않는다.

2)     닦아낸 이후 피부가 따끔따끔 화끈화끈거린다면 사용법엔 물로 씻어내란 안내가 없더라도 가볍게 물로 세안한다. 또는 토너를 화장솜에 적셔 가볍게 닦아내는 방법도 괜찮음

3)     눈가 근처와 입술(점막 피부)에는 절대 사용하지 말도록!

4)     살리실산이나 기타 각질 제거 성분의 화장품을 사용할 때 각질 탈락이 활발하므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낮에는 자외선 차단제 필수!

 

 

그리고 살리실산 패드는 아래와 같은 경우, 사용법을 달리하며 이렇게 추천하고 싶어요.

 

A. 여드름성 피부(여드름이 늘 있는 피부)

-매일 하루에 1번, 여드름이 심하다면 최대 2번씩 닦아내기! 세안 후 마른 피부를 살리실산 패드로 닦아내고, 이후 토너를 생략해도 괜찮고, 발라도 괜찮음!

-이미 난 여드름을 최대한 빨리 가라앉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여드름의 크기와 개수가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음! 여드름 예방 효과도 물론!

-잠깐이 아니라, 여드름이 있을 때 늘~ 쓰는 화장품으로 생각할 것!

 

B. 가끔만 여드름이 나는 피부

-평상시 스킨 케어는 내 피부의 기본적인 고민에 맞춰서 쓰고, 여드름이 날 때에 살리실산 패드만 하다 잠깐 추가하는 걸로!

-생리 주기나 계절의 변화, 또는 식습관의 변화에 따라 여드름이 나려고 하는 기미가 보일 때, 또는 이미 여드름이 났을 때, 며칠 동안만 잠깐 집중적으로 쓰기

-역시 하루에 1번, 자주 써도 2번을 넘기지 말 것! 여드름이 나는 부위에만 사용(이마에 나면 이마에만)

-이렇게 매일이 아니라 가끔씩 쓰는 사람의 경우, 평상시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쓸 때만 한 장씩 꺼내 쓰는 보관방법을 추천

 

C. 블랙헤드가 심한 경우 or 헤어 라인에만 뾰루지가 나는 경우

-다른 부위에는 쓰지 말고, 정확히 해당 부위에만 하루에 1번씩 사용을 권함

-블랙헤드가 심한 국소 부위(주로 콧방울), 세안시 클렌저가 말끔하게 제거되지 않아 헤어 라인에 뾰루지가 잘 생긴다면 딱 헤어 라인만 여러 번 패드를 앞뒤로 돌려가며 닦아내기

-이렇게 국소 부위에 꾸준히 쓸 경우 1개월, 오래 걸려도 2개월이 지나면 몰라보게 연해진 블랙헤드, 또는 몰라보게 잦아든 뾰루지 발생 건수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음

 

D. 여드름은 없지만 각질 관리를 하고 싶은 피부

-일주일에 2번 정도, 규칙적으로 각질을 녹여 제거하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닦아내기! 뛰어난 딥 클렌징 효과

-특히 20대 중반 이후로는 각질층의 턴오버 주기가 점점 길어지면서 얼굴에 각질(죽은 피부 세포)이 잘 쌓이므로 각질 제거는 필수!

-알갱이를 문지르는 스크럽 타입, 또는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들고 겨우 구해도 가격대가 보통 비싼 살리실산을 함유한 필링젤, 가격대가 비싼 마이크로더마브레이젼 등보다 각질 제거에 들이는 비용과 사용간편성 면에서 장점이 뛰어남

 

 

그래서 살리실산 패드는요, 여드름 피부라면 반드시 꼭 써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은 화장품이지만, 꼭 여드름 피부가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써볼 만한 화장품이다 싶어 소개하는 거에요. 화장품 광고 속 연예인 피부만큼 깨끗한 피부가 아니라면, 거의 대개 누구나 콧방울 블랙헤드, 간간히 나는 뾰루지, 칙칙하게 쌓여서 스킨 케어 제품 흡수도 잘 안 될 정도의 각질 등의 고민이, 누구나 있으니까요. 20대 중반 이후라면 정말 각질 제거는 필수인데, 우리나라 화장품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정말 효과적인 각질 관리용 화장품이 별로 없다는 것! 저는 개인적으로는 효과적인 면에서 더마브레이젼 타입이나 필링젤 타입을 좋아하긴 해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국내 브랜드에선 없고 해외 브랜드에서 구해야 하는데, 대부분 가격대가 그냥 일반 스크럽보단 확실히 비싸거든요. 고가 각질 제거제에 속해서.. 그래서 그냥 싼 맛에, 간편하게 각질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는 이런 살리실산 패드도 차선책으로 괜찮다 생각하는 거죠! 특히 여드름이 있다면 필수로 꼭 써봤음 하는 거고요.

 

 

실은 제가 올여름 쓰면서 효과도 보고, 여드름뿐 아니라 피부톤과 피붓결 관리에서도 도움을 받았던 제품이 있어요. 그 제품 얘길 먼저 할게요. Somme Institute(쏨므 인스티튜트)라는 브랜드의 Transport(트랜스포트: 50 ea, $ 58.00)라는 제품이에요. 비싸죠? 저로선 효과를 봤기 때문에 참 고마운 제품이기도 하고,또 앞으로 언젠가 또 재구매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늘 쓰고 싶은 건 아니지만(가격이 영 맘에 안 들어서요~) 전 올여름 7월에서 8월 그쯤에 여드름이 되게 심할 때 하루에 2번씩 닦아내느라고요. 딱 한달쯤 쓰니 훌러덩 바닥이 보이대요? 어찌나 아깝던지 원~ 58불에 해외배송비까지 생각하면 아우~ 좀 그래요. 아~그리고 얘는 살리실산 패드는 아니에요. 넓은 범주에서 같은 카테고리로 묶을 수는 있어서 저는 얘를 썼었어요. 아크네 트리트먼트와 각질 제거 효과가 뛰어난 패드니까요. 얘의 주성분은 글라콜산과 각종 식물 추출물이랍니다. 피부 표면의 죽은 각질을 제거해주거나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거나,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막힌 모공을 열어주고, 보습을 해주는 여러 가지 효과를 지닌 각종 식물 추출 성분들이 고루 함유하고 있어요. 성분표에 나와 있는 식물 성분 몇 가지를 읊어보자면.. 그린티 추출물, 카모마일 꽃 추출물, 알로에 베라 잎 파우더, 포도씨 추출물, 제라늄 추출물,일랑일랑 추출물, 쟈스민 추출물, 라벤더 추출물, 카렌듈라 매리골드 추출물 등이죠. 식물 추출물이 다량 들어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화학 성분 위주로 된 살리실산 패드 대비 덜 자극적이고, 향이 은은하니 괜찮은 편이라 좋았어요.

 

 

이걸 쓰다가 제가 ‘갈아타야겠다! 넘 비싸!’ 이러면서 마트나 드럭스토어에서 살 수 있는 저렴한 브랜드이로 알아봤거든요. 그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팔리고, 이쪽 계통에서 1등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브랜드가 스트라이덱스(STRIDEX)더라고요. 오직 살리실산 패드만 만드는 브랜드에요.결론부터 얘기했을 때 스트라이덱스는 강추 브랜드는 아니에요! 자극감이 상당히 있거든요. 어떤 자극이냐 하면 닦아내고 난 뒤 피부가 화끈거리고 눈이 따끔거리는 증상이죠. 근데 그게 막 일반적인 경우 피부에 발적을 일으키거나 눈이 충혈되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라 크게 염려는 안 해도 되고요. 닦아내고 난 뒤에 물로 씻어내라는 얘긴 없어요. 하지만 여드름성 피부라 얼굴 전체를 눈가 입가를 피해 닦아내는 경우라면 그 시큰거리는 느낌을 굳이 참지 마시고요, 닦아내고 살리실산이 피부에 스며들며 작용하도록 한 30초~1분쯤 방치한 뒤에 물로 가볍게 헹궈내세요. 스트라이덱스는 그렇게 사용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각 브랜드에서 나오는 패드마다 자극감 정도가 달라서요, 물로 안 헹궈도 되는 제품이 거의 대부분이기는 해요.

 

 

 

 

-Stridex Sensitive(그린)

스트라이덱스 센서티브: 살리실산 0.5%, 가장 낮은 농도의 살리실산을 함유하고 있고 여기에 알로에를 더해 진정 기능에 포커스를 맞췄음. 하지만 극도로 민감한 피부라면 아예 살리실산 화장품을 안 쓰는 게 좋음! 다른 브랜드의 살리실산 패드에 비해서 같은 함량의 0.5%라고 해도 스트라이덱스가 피부 자극감이 좀 더 있는 편~ 그래서 얘는 굳이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 아님

 

-Stridex Essential?(블루)

스트라이덱스 에센셜: 살리실산 1%, 비타민 A, C, E를 플러스해서 여드름 진정 예방은 물론이고 여드름으로 인해 생긴 색소 침착 등의 흔적 완화에도 효과적인 패드

 

-Stridex Natural Control?(오렌지)

스트라이덱스 내추럴 컨트롤: 살리실산 1%, 거기에 98%의 내추럴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스트라이덱스 패드보다 덜 자극적! 향도 제일 나은 편! 화이트티, 석류, 콩에서 추출한 항산화 성분을 강조하고 있고, 사이즈를 20% 더 키워 얼굴 전체를 닦아내기에 좋음! 다른 패드는 원형에 홈이 파진 패드 쉐잎, 오렌지 컬러는 큰 세모꼴 패드 쉐잎

 

-Stridex Maximum(레드)

스트라이덱스 맥시멈: 살리실산 2%, 여드름이 심한 피부를 위한 강력한 처방! 여드름이 활발하게 나서 제발 좀 피부에 약간 자극이 동반되더라도 빠른 효과를 보고자 할 때는 레드를 쓰면 됨! (윤주도 여드름 심할 땐 레드를 꺼내 여드름 부위만 닦아냄)

 

-Stridex Dual Solutions 2-Stage System(퍼플)

스트라이덱스 듀얼 솔루션: 살리실산 2%, 레드보다 더 강력하고 집중적인 아크네 트리트먼트 효과를 내기 위해 1단계 살리실산 패드와 2단계 벤조일 퍼옥사이드 젤이 세트로 구성한 제품! 그러나 안 그래도 스트라이덱스 패드 자체도 자극을 동반하는데 여기에 벤조일 퍼옥사이드 젤까지~ 한번에 같이 쓰면 피부의 각질층이 다소 너덜너덜 떨어져나갈 위험이 있어서 진짜 여드름이 심한 사람만 잠깐 쓰는 게 좋음

 

 

간단하게만 설명하면 이래요! 일반적인 경우 스트라이덱스를 쓰려 한다면 비타민 성분을 첨가한 에센셜(블루)이나, 내추럴 성분 위주의 내추럴 컨트롤(오렌지)이 제일 낫지 싶어요. 그리고 여드름이 진짜 심한데, 다른 여드름 화장품에 돈을 많이 쓰기도 그렇고, 피부과 치료에 시간이나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그리고 이런 저런 노력을 하면서도 집에서 홈케어를 통해 빠른 효과를 보겠다면 레드를 쓰면 되겠더라고요. 지긋지긋한 콧방울 블랙헤드를 없애는 데에도 레드가 좀 더 효과적이긴 해요. 아무래도 살리실산 농도가 2%니까요. 블루나 오렌지는 1%고.

 

 

아참! 그리고 스트라이덱스와 더불어 살리실산 패드, 그 중에서도 특히 아크네 트리트먼트에 집중하는 브랜드로 클리어라실도 빼놓을 수가 없어요. 국내에선 여드름으로 맘고생 심하게 하며 분노의 검색을 하는 분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죠. 강력한 효과의 여드름 치료를 지향하는 아크네 트리트먼트 브랜드거든요. 2가지 살리실산 패드가 나오는데요, 둘 다 살리실산 함유가 2%에요. 스트라이덱스처럼 사용하고 나면 싸~한 자극감이 있는 편에 속하죠. 그나마 스트라이덱스는 0.5%나 1%농도의 제품도 있지만, 클리어라실은2%뿐! 클리어라실의 대표 제품인 울트라 래피드 액션 패드는 브랜드측 설명으로는 여드름에 빨리 반응해 효과를4시간 만에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의 자극은 또 감수는 해야 해요. 하지만 이 싸~하고 개운한 살리실산 2% 패드로 피부를 한번 닦아내면 여드름균도 확 줄어든 것 같고, 피지도 싹 잡히고, 막힌 모공도 뻥~ 뚫리는 듯한 그 개운한 기분, 그건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거랍니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 비교적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아크네 케어에 효과적인 살리실산 패드들~ 이미 길어진 윤주메일 때문에 사진으로만 아래 소개할게요. 우리나라에선 유통되고 있지 않아서 살리실산 패드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윤주메일을 보고 궁금해져도 구매대행이나 또는 직접 구해서 쓰셔야 하겠지만, 그런 번거로움이 있다 해도 한번 쓰기 시작하면 여드름이나 블랙헤드, 각질, 피지 등의 피부 불만이 꽤 간편하게 해소되는 것에 반하실 거에요. 로아큐탄 덕에 여드름이 많이 가라앉은 저는, 하루에 2번씩 사용하다 이제 슬슬 이틀에 1번으로 그 텀을 늘렸거든요. 이건 필수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데 굳이 자주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 명심하시고요! 그러니 이런 거 쓰실 때 본인의 피부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사용횟수를 잘 조절하세요 여러분~ 그럼!

 

 

 

 
출처 - http://cafe.daum.net/cosmetic1/Cqth/121?docid=3944689305&q=%B0%A2%C1%FA%20%C7%C7%C1%F6&r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