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갈곳, 여행 정보/4대강 국토종주

[4대강 자전거길 국토종주 시작부터 종료까지] 떠나기전 읽어보면 좋은 글.

gandus 2013. 6. 30. 22:01

6년정도 슬렁슬렁 탄 저질 엔진입니다만 자전거 여행 계획하시는 분이 계시기에 빈약하나마 제 경험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2~3일 정도 코스로 국내 여러곳을 다녀봤고 작년엔 서울 - 부산 국토 종주를 했는데요 그동안 느낀것들은 간단히 써보겠습니다.


1. 안전장비

헬멧과 장갑, 전.후방 라이트 등의 안전 장비는 필수 조건입니다.
경기도권을 벗어나면 국도나 자전거 도로에 가로등이 사라집니다. 물론 일몰 전에 숙소를 확보하고 휴식을 취하는게 가장 좋습니다만 여행이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기 마련이고 산간지방에 들어서면 예정보다 일찍 해가 떨어지게 되니 반드시 있어야 할 아이템이지요.
사실 어지간한 라이트로는 시야를 충분히 확보 하지 못하다보니 페이스도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예정만큼 달리지 못했더라도 일몰 시간이 가까워지면 주변에서 숙소를 구하세요. 일찍 쉬고 다음날 일찍 출발하여 전날 달리지 못한 거리를 만회하는게 효율적입니다.


2. 먹을건 많이 챙겨두세요.

라이딩 중에는 예상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며 장시간의 라이딩일수록 후반에 급격히 체력이 빠지게 됩니다.
도시에서 멀어질 수록 물이나 식량을 보급할 곳은 적어지므로 부피가 작고 열량이 높은 초코바 등을 여러개 챙겨두어야 합니다. 물도 2통 정도 채워두어야 합니다. 식당을 찾기 힘들때도 종종 있습니다.
보통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1시간 라이딩에 10분 정도 휴식하는 페이스로 달리게 되는데 휴식중에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꾸준히 먹어 주어야 나중에 에너지 부족으로 고생하지 않습니다.


3. 짐은 가방을 메기 보다는 자전거에 달고 다니세요.

사진의 제 자전거 세팅처럼 짐은 자전거에 달아두는것이 좋습니다. 
같은 무게의 짐이라도 등에 메는것보다 자전거에 달아두는것이 체력 소모가 적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몸은 가볍게 유지하세요.


4. 공구들

출발 전에 정비를 받아두는것이 좋습니다. 부품을 교체하지 않는다면 큰 비용이 소비되지 않습니다.
여행중에 트러블이 일어날만한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브레이크와 타이어 정도인데 브레이크는 육각렌치로 대처할 수 있고 타이어의 펑크는 교체할 튜브를 챙겨두면 좋습니다. 펑크 패치로 대처하는것보다 튜브 교체쪽이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물론 펌프도 있어야겠죠.


5. 되도록이면 누군가와 같이

작년의 국토 종주는 혼자 떠났었는데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간다고 하더라도 도시를 벗어나면 사람이 급격히 줄어드는데 처음엔 다른 사람 신경 안쓰고 달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만 곧 외로워지더군요. 다치거나 펑크가 난다거나 하는 사고가 생겼을때도 누군가가 같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되죠.


6. 마지막으로......

이러니저러니 해도 일단 즐기세요.
언덕에서 힘들어 죽겠더라도 그 오르막의 끝에는 내리막이 나오는게 자전거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여행이니만큼 목적지에 가는것보다 이동 중에 사소한것이라도 즐기는게 이익입니다. 

글 재주가 없어서 재미없는 글일지도 모르겠지만 한줄이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하이버리 -  글쓴이 : Vitaminless